성탄절에 더욱 그리운 박순경 목사님의 『삼위일체 하나님과 시간』
성탄절에 더욱 그리운 박순경 목사님의 『삼위일체 하나님과 시간』 박순경 지음, 신앙과지성사, 2014년 1. 2. 3. 4. 최병천 장로(신앙과지성사 대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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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탄절에 더욱 그리운 박순경 목사님의 『삼위일체 하나님과 시간』 박순경 지음, 신앙과지성사, 2014년 1. 2. 3. 4. 최병천 장로(신앙과지성사 대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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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에서 빛으로, 필리핀 감리교회의 시작과 전개>, 디오니시오 D.알레한드로 지음, 이원식 이상훈 옮김, 신앙과지성사 1. 그 행사 중에 이원식 선교사가 말했다. 필리핀 감리교 본부에 갔다가 땡처리하는 책 중에 <From Darkness to Light>란 책이 한 2~30부 있길래 사 왔는데 필리핀 감리교회의 역사를 쉽게 잘 정리했다는 것이다. 책 이야기만 나오면 진지해지는 두 사람에게 나는 말했다. 그럼 두 분이 영어 실력과 따갈로그 실력이 어지간하고, 이상훈 목사도 필리핀에서 10년 이상 살았던 경험이 있으니 정성들여 번역을 하시라고! 2. 3. “한국감리교회가 필리핀에 파송한 1세대 선교사 이원식 목사가 자신의 ‘필리핀 선교 35년’을 정리하면서 선교현장에서 함께 했던 친구 이상훈 목사와 함께 알레한드로 감독의 교회사 책을 번역하였다. 보통 선교사들이 선교사역을 정리할 때 자신의 사역이나 업적을 소개하고, 홍보하는 성격의 책을 내는 데 이원식 목사는 필리핀 기독교회사의 고전을 번역하여 출판하는 것으로 대신하였다. (중략) 두 가지 의미가 있는 것 같다. 자신을 포함하여 한국교회 1세대 선교사들의 사역 가운데 ‘밝은’ 면만 있었던 것이 아니고 ‘어두운’ 면도 있음을 고백한 것이다. 과거에 경험했던 독단적이고 일반적이었던 ‘식민주의 선교’의 어두운 방식을 버리고 현지 교회와 손잡고 협력하는 ‘동반자 선교’의 밝은 미래를 열어가라는 기대가 담겨 있다.” 4. 5. 최병천 장로(신앙과지성사 대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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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교회 이야기 이덕주 지음, 신앙과지성사, 2009 1. 2. 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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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이 현실이 되는 순간에도 1. 2. 3. 최병천 장로(신앙과지성사 대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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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된 세상 하느님 나라>, 이효삼·송병구 지음, 신앙과지성사, 1991
1.
이런 때도 있었나? 이 책 앞날개에 수록된 이효삼 송병구 두 저자의 모습이 정말 소년 같다. 삼촌 옷을 빌려 입은 듯한 이효삼 목사의 넥타이 맨 모습만 이제 막 순사가 된 경찰 같고, 송 목사는 대학원생 같은 앳된 얼굴인데 이제 다 환갑을 넘겼으니 참 오래된 책이긴 하다. “이효삼은 57년 서울 출생으로 성균관대 영문과와 감리교신학대학원을 졸업하고 현재 가평 산유리교회 담임목사이다, 송병구는 61년 영월 출생으로 감리교신학대학을 졸업하고 현재 김포 문수산성교회 담임목사이다,” 이렇게 쓰여진 소개 글을 나는 몇 번이고 읽었다. 30년이 훌쩍 넘은 시절과 시간을 생각하면서 두 사람 다 첫 교회 임지를 맡자마자 이효삼은 한옥 예배당을, 송병구는 천장화 그림이 인상적인 농촌공동체교회를 건축했다. 그 어린 나이에 지금 생각해도 기적 같은 일을 해낸 것이다. 그런 문제아 두 젊은 목사님을 내가 불러냈다. 이 책을 신앙과지성사의 첫 책으로 발행하려는 깊은 뜻을 품고 두 아우님들을 북한산계곡에 백숙을 파는 집으로 안내했다. 나 역시 30대 중반이니 당시 주머니 사정으론 백숙을 배 불리 먹기는 어지간한 깡이 필요할 때였다. 우리 셋은 청순하게 흐르는 계곡물 소리를 벗 삼아 책에 대한 기획으로 시간 가는 줄 몰랐고 진지하고도 열정 넘치는 마음으로 나눈 이야기들은 어둠이 짙었을 때 막이 내렸다. 그렇게 북한산계곡 백숙 잔치 덕분에 탄생한 것이 바로 이 책이다. 신앙과지성사의 제1호 단행본이라는 감개무량한 책이 되었다. 2. 그런데 그중에서 감청이 문서정리와 출판 사역에 공로를 세웠다. 내가 편집장을 했던 〈감청회보〉는 일간신문 크기의 격월간 발행으로 기독 청년뿐만 아니라 일반 운동권에서도 갖추지 못한 모양새를 신문으로 폼나게 발행했다. (약간 옆으로 나가는 이야기지만) 그랬더니 지금은 돌아가셨지만 우리 감리교 인천산선에서 실무자로 일한바 있는 김근태 의원이 나를 만나자고 하시는 것이 아닌가? 나갔더니 왈 “병천아, 네가 왜 이렇게 훌륭한 재주를 가지고 좁은 감리교에서 버덩이냐? 네가 이 솜씨를 더 넓게 한번 발휘해 봐라!” 하시는 것이 아닌가? 사실 자랑이 아니라 당시 감청의 출판 사역 감각은 다른 운동권의 추종을 불허했다. <청년과 성서 이해>가 바로 그를 입증한다. 감청이 교단 이름을 빌려 발행했던 <청년과 성서 이해>는 수만 부가 나갔다. 성서 전체에 대한 개괄적인 안목을 여는 데 초점을 둔 청년을 위한 청년이 쓴 성서연구인 이 책은 원고료 한 푼 받지 않고서도 며칠 밤을 새워 토론하며 만들었다. 정말 역작이고 멋있다. 돌아가신 김찬국 선생님이 감수하시며 극찬했고 장기천 감독님도 참 기뻐하셨다. 왜 이렇게 장황하게 떠드는 이유가 있다. 이런 경험을 곧바로 살려서 출판된 것이 이 책 <하나된 세상 하느님 나라>라는 것을 말하기 위해서다. 3. 책을 펼치다가 이 책 첫째 마당에 있는 사귐의 노래 ‘직녀에게’를 보고 마음속으로 따라 불렀다. “이별이 너무 길다. 슬픔이 너무 길다. 선체로 기다리기엔 세월이 너무 길다. 말라붙은 은하수 눈물로 녹이고…” 이 노래를 얼마나 많은 분이 부르며 눈물 흘렸을까? 책은 누렇게 발하고 겨우 3천 원이라는 책값이 세월을 말해 주건만, 여기 수록된 내용은 지금도 필요한 분단 현실을 조명함이 가슴 아프다. 이 민족에게 분단은 최대의 불행이다. 작은 출판사를 문 열고 책을 낼 여력도 없었는데 주머니 털어 백숙을 먹었던 그 날의 희망이 오늘 신앙과지성사를 통하여 값진 희망의 씨앗을 뿌리게 하심을 감사한다. 이효삼·송병구 첫 책의 저자들과 다시금 북한산계곡에서 백숙을 먹고 싶다. 오고 싶어도 올 수 없는 이효삼 목사는 지금 열심히 멕시코 사막지대에서 빈민선교에 굵은 땀을 흘리고 있다. 그의 건투를 빈다. 송병구 목사는 한국 최고의 십자가 전문 연구가로 명성을 떨치며 유익한 일을 많이 하고 있다. 이 책이 다시금 재판 발행되는 날, 이효삼도 달려와 함께 셋이서 ‘직녀에게’를 또다시 부를 날은 허락될 것인지…. 최병천 장로(신앙과지성사 대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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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중시대의 복음>, 장기천 지음, 신앙과지성사, 1989 1. 시간은 하염없이 흘러 감독님 돌아가신지도 10년이 넘었다. 어느덧 내 나이도 67세가 되었다. 출판된 지 33년이 지난 이 책을 부여잡고 홀로 사무실에서 그리운 장 감독님의 모습을 회상하면서 이 글을 쓰는데, 평소 동생처럼 지내는 광현교회 서호석 목사가 전화를 했다. “이 책이 5월에 출간되었는데 아이러니하게 감독님도 5월에 돌아가셨다면서, 5.18. 5.16 등 한국의 비극적인 역사 5월의 시간들을 그렇게 가슴 아파하시더니 진작 본인도 5월에 떠난 사람이 되고 말았다.”라고 서 목사에게 전하는 말끝이 흐려졌다. 오랫동안 잊고 있던 이 책 소제목 중에 “우리에게 5월은?”이란 글이 있는데, 5월을 염려하며 5월에 떠나가신 감독님을 생각하며 소개해 본다. “5월은 우리에게 무슨 의미가 있는가? 수많은 인명을 살상당한 광주시민들을 사회적으로 교수형에 처했던 사람들이 지체없이 자신들의 과오를 참회하고 국민의 심판을 받아야 마땅할 것입니다. 그 아픔을 나누지 못한 자신들을 부끄럽게 여기며 회개해야 할 것입니다. … 감리교도 여러분! 한국의 감리교회는 하나님으로부터 겨레를 위한 예언자로 부름 받았음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그리고 하나님을 향해서는 이 겨레의 죄와 허물을 속량하는 제사장이 되어 몸으로 산제사를 드리는 그리스도의 몸 된 교회임을 기억하고 기도합시다.” 나는 오늘에 들어도 유효한 감독님의 글을 마주 대하니 감개무량했다. 감독님이나 목사님이라기보다 선생님으로 여기며 지내온 것이 명예롭다. 그래서인지 장 감독님의 예언자적 소명과 외침이 가득 담긴 이 책을 펴낸 출판인으로 자부심을 느끼며 가슴 벅차다. 2. “책은 3부로 구성되었는데, 제1부는 한국교회 일치운동과 한국사회의 민주화 운동, 민족의 평화통일 운동에 대한 평소의 소견을 담은 것이기에 ‘복음과 역사의식’이라 정했다. 제2부는 한국 감리교회의 감독으로서 새 교회로의 변화와 진보를 요청하는 목회 서신들을 모은 것이기 때문에 ‘복음과 새 교회운동’으로 정했다. 제3부는 동대문교회의 목회자로서 해가 바뀔 때마다, 중요한 교회 계절을 맞을 때마다 신도들과 동시대인으서, 혹은 그들의 이웃으로서, 바르고 분명한 입장을 밝히는 글들을 모았으므로 ‘진리와 희망을 찾아서로 정했다. … 나는 예수를 믿고 그를 전하는 한, 민중선교에 관심을 갖지 않을 수 없다. 오직 민중을 위해 사셨던 예수의 말씀, 그의 사랑, 그의 희망에 관해 날마다 명상하며 증언하지 않을 수 없다.” 3. 말씀뿐만 아니라 장 감독님은 음으로 양으로 나에게 많은 도움을 주셨다. 사실 밀알기획·신앙과지성사가 오늘까지 내려오는 데는 초창기 장 감독님의 관심과 사랑이 큰 힘이 되었음을 부정할 수 없다. 신앙과지성사의 이름으로 두 번째로 1989년 5월 15일 출판된 이 책을 소개하는 지금 한국 감리교회가 낳은 시대적 사명을 감당한 예언자요, 특별히 청년을 사랑했던 사랑의 사도인 장기천 감독님이 더욱 그리워진다. 아울러 오늘의 현실과 상황은 장 감독님과 같은 지도자를 기다리고 있다. 다시 계획을 세워 이 책을 재출간하는 작업을 모색해 보아야겠다. 최병천 장로(신앙과지성사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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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나라 하나님 나라, 브루더호프 이야기>, 박성훈 지음, 신앙과지성사, 2022 1. 이 나라 총리를 장관을 하려는 사람들이 다 이 문제에 자유롭지 못하다. 해괴망측한 일들을 나열하기도 싫고 참 부끄럽기 그지없다. 그래서 자식 교육에 볼모가 되어 눈이 시뻘건 사람들에게 특별히 이 책을 한 번 읽어볼 것을 요청하고 싶다. 어차피 한 번뿐인 인생인데 뭐 그리 살 필요가 어디 있겠는가? 참 치욕적인 망신을 당하면서까지 큰 자리를 얻어보려는 사람들이 꼭 가보아야 할 현장이 브루더호프 공동체가 아닌가 생각되어 구성원 모두가 평등하고 평화로운 삶을 사는 공동체 이야기를 함께 나누고 싶은 심정이 오늘 아침 불끈 솟았다. 2. 단적으로 말하면 매력이 없기 때문이고, 예수의 향기가 풍기지 않기 때문이리라. 의인을 부르러 온 것이 아니요, 죄인을 부르러 왔고, 오른뺨을 때리면 왼뺨도 돌려대고, 오 리를 가자하면 십 리를 가라는 예수님은 어찌 보면 좀 이상한 사람이다. 세속의 눈으로 볼 때, 아주 이상한 예수님을 사람들은 그리워하고 따르려는 것은 참 아이러니한 일이다. 그런 관점에서 이상한 나라의 모형을 실험하면서 더 이상한 나라로 발전시켜 나가는 현장, 브루더호프의 이야기를 담은 이 책은 똑똑한 질서에 편승하려 갖은 애를 다 쓰고 사는 현대인들에게 사이다와 같은 책이다. 지은이 박성훈 선생은 2007년부터 뉴욕 허드슨 강가 단풍나무 숲이 우거진 멋진 브루더호프 공동체에서 어린이 가구를 만드는 일을 하며 살고 있는데, 이 책은 그의 공동체 삶의 이야기이다. 세상 판단의 기준이 적용되는 곳이 아니라, 병들고 약한 사람들이 더 대우를 받고 더 사랑받는 곳이기에 브루더호프 공동체는 참 이상한 나라고, 그 이상한 나라가 하나님 나라라고 하는 역설적인 책 제목이 참 좋다. 저자 박성훈은 말한다. 자비로우신 하나님이 우리에게 사랑을 보여줄 기회를 주셔서 하나님 나라의 진전을 위해 함께 사랑하며 사는 공동체를 일구는 것이라고. 팍팍한 현실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동화 같은 동네 이야기인 이 책은 사람 사는 게 무엇인지 잘 인도해 줄 것이다. 사람 냄새 물씬 풍기는 컬러 사진들이 대거 수록되어, 잃어버린 꿈을 찾아 함께 떠나는 브루더호프 공동체 기행을 손색없이 뒷받침해 주고 있다. 3. 이 공동체를 더욱 아름답게 하는 것은 서로 늘 함께하고, 배려하고, 사랑하고, 돌보고, 즐기는 공동체적 삶에 있다. 공동체에서 장애인과 노약자를 비롯한 약자를 가장 우선으로 정성껏 돌보고, 어린이의 마음을 ‘하나님 생각’으로 여기며 재난·분쟁 지역에 형제들을 파견하여 세상의 아프고 슬픈 사람들과 끈을 이어 기도하고 돕는 것에서 그 이상한 나라가 꿈꾸는 삶을 보게 된다고 한다. 이곳을 다녀온 김난예 교수는 “이 책은 경쟁과 자본주의 삶에 지친 현대인들이 상상할 수 없는 존중과 돌봄과 환대의 기쁨과 함께 하는 삶을 볼 수 있게 해 주며, 자녀 교육의 사회적 문제에 대한 해답이 녹아있다”고 말한다. 이 어지러운 세상에서 인간적인 삶이 무엇인지, 어떤 것인지, 알게 하는 이 책은 허드슨 강가의 아름다운 풍경들이 예쁜 컬러 사진으로 흠뻑 담겨 아름다운 삶의 이야기와 함께 버무려져 있는 참 좋은 인생의 안내서가 되기에 충분하다고 믿기에 이 책을 펴낸 출판인으로 큰 보람을 느낄 수 있어서 감사하다. 최병천 장로(신앙과지성사 대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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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비어교회 이야기 유성준 교수가 새로 쓴 세이비어교회 이야기, 유성준 지음, 신앙과지성사, 2022.
1. 벌써 30년이 다 되어간다. 신앙공동체라는 곳을 처음 가본지. 당시 감리교연수원장이던 김준영 목사님이 나에게 강권하셨다. 젊은이들은 꼭 가 보아야 한다고, 영국 스코틀랜드 최북단 복음이 처음 상륙한 아이오나 섬의 공동체와 프랑스 파리 근교의 세계 청년들이 가장 즐겨 찾는 떼제 공동체와 스위스의 에큐메니컬 선교의 심장인 세계교회협의회(WCC)를 갈 것이니 여행 준비를 하랍신다. (경비도 쪼금 깎아 준다고 하시면서.) 얼마전 서랍을 열고 묵은 안경들을 가로저으니 거기서 사진 몇 장이 나왔다. 바로 위 여행길에서 찍었던 사진으로 이미 70% 정도가 고인이 되셨다. 김준영 목사님은 물론 늘 청년을 염려하셨던 황규록 목사님, 가는 곳마다 구수한 충청도 사투리로 좌중을 웃겼던 신동일 목사님 등등, 어느덧 이분들이 다 떠나가셨지만, 유럽의 공동체들은 아직도 그 모습을 면면히 유지하고 있겠지. 영국 아이오나 섬은 멘델스존의 ‘핑갈의 동굴’이란 유명한 곡이 음악인들의 사랑을 받는 곳이라서 그곳은 꼭 가 봐야 한다기에 심상치 않은 영국 뱃사람들에게 나는 짧은 영어로 파도가 심한데 배가 떠날 수 있느냐고 했더니 “노 프로블럼”이란다. 16명 일행이 모두 탔다. 5분쯤 지나자 배는 위아래로 솟구치고 한 사람씩 배의 난간을 잡기 시작하더니 웩! 웩!을 공통으로 하는 게 아닌가! 한 20분쯤 지나 아이오나 앞바다의 핑갈의 동굴에 왔다고 하는데 코쟁이들만 휘파람 불고 있었고, 우리는 모두 뱃머리를 부여잡고 남은 것들을 토할 수밖에 없었던 기억이 우스꽝스럽게 떠올랐다. 영국 뱃사람들을 신뢰했기에 파도 가운데서도 그 배를 탔다.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설겆이에 청소에 기타 명령에 순종해야 하는 ‘아이오나 공동체’에서의 일주일은 신뢰를 확인하고 신뢰를 소중히 여기며 지냈다. 크고 작은 고정관념들은 신뢰를 근거로 사라졌다. 공동체 아침 기도회 때 그 먼나라에서 우리의 복음성가인 “하늘 나는 새를 보라”를 부르는 것이 아닌가, 그리고 일과가 끝난 저녁 시간에는 프로그램 중 시종 근엄했던 리더가 뱃고동 치는 카페에서 다소곳이 호프를 한 잔 하시고 있지 않은가? 30년 전 당시로선 깜짝 놀랄 일이었다. 에그그, 재미있는 일은 더 많은데 이야기가 곁길로 가니, 예서 얼른 『세이비어교회 이야기』로 달아나야겠다.
2. 역시 ‘신뢰’였다. 세이비어교회가 미국의 작은 공동체로 작지만 큰 힘을 발휘하는 이유는. 세이비어교회를 한국에 체계적으로 소개하고 그 정신을 실천하는 사람은 이 책의 저자인 유성준 교수다. 유 교수는 1994년부터 세이비어교회의 ‘서번트리더십학교’에서 10년간 훈련과정을 이수하고 목회에 적용하였다. 세이비어교회의 핵심목회 철학인 서번트 목회를 2015년에 그가 설립한 ‘한국서번트리더십훈련원’을 통하여 한국교회의 미래 목회의 꼼꼼한 대안으로 제시하고 있다. 저자 유성준 교수의 신앙과 목회에 가장 큰 영향을 주었던 워싱턴의 세이비어교회는 1947년 고든 코스비 목사에 의해 설립되었다. 이 교회는 철저한 입교과정과 고도의 훈련을 통한 150여 명의 교인으로 지역사회를 섬기는 45가지의 사역을 진행하고 있는 미국의 가장 모범적인 제자공동체의 모델이다. 세이비어교회의 목회 철학은 영적인 삶을 통하여 예수의 삶을 닮아가는 긍휼의 마음으로 지역사회를 섬긴다. 예수님이 섬기셨던 가난한 자, 버림받은 자, 소외된 자들을 섬기는 일에 헌신하며, 용기와 희생적 삶을 통하여 세상을 변화시키는 일에 헌신한다. 이러한 정신이 원동력이 되어 최초의 카페교회인 ‘토기장이집’이 생겼고, 저소득층을 위한 주거 사역, 취업 사역, 치유 및 재활사역, 가정 사역 등 7개 분야에 45가지의 연관된 지역사회 사역을 진행하며 연간 2천만 불 이상의 예산을 집행하는 역동적인 교회가 되었다. 이 교회는 모든 사회적 활동에 있어서 ‘행함’ 이전에 ‘존재’를 중시하여 무엇보다 관상적인 삶을 강조하는 공동체다. 유명한 영성가 헨리 나우웬이 이 교회에서 사역하며 은혜를 받아 주옥같은 간증으로 세계인들에게 잔잔한 성령의 단비를 내려주었고, 설립자 고든 코스비 목사는 돌아가셨으나 세이비어 사람들에게 영원한 신앙의 멘토로 오늘도 살아 역사하고 있는 신뢰의 산증인이다. 세이비어교회 역시 이처럼 큰 역할을 할 수 있었던 것이 다름 아닌 고든 코스비가 보여주었던 신뢰였음을 부정할 수 없다.
3. 손가락을 자르고 싶을 거라나? 소위 우리나라 대선 후보라던 안모라는 사람이 한 말이다. 그리고 자신은 선거를 코앞에 두고 새벽에 윤모 후보와 단일화를 했다. 우리 시대, 한국사회의 가장 큰 비극은 무엇일까? 신뢰가 없는 것이다. 무슨 말을 하든 아니면 말고고, 치밀한 계획 속에 실언해도 그냥저냥 넘어간다. 먹고사는 것은 어지간히 되었다지만 한국 사회 최대의 비극은 신뢰의 상실이다. 그러기에 너도나도 할 것 없이 나만 잘살면 된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살아도 어엿한 지도자로 등장하고 대권도 잡는다. 이런 풍조 속에 존속하는 모든 집단도, 교회도, 말해 무상하리요다. 세이비어교회를 남기며 이런 말을 신뢰있게 던졌던 고든 코스비 목사님이 하늘에서 한국 땅을 바라보며 어떤 생각을 하실까? “사랑과 책임있는 공동체에 중점을 둔, 작지만 고도로 헌신하고 훈련된 사람들의 공동체에 의해서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습니다.” – 고든 코스비
4. 은퇴했으나 유성준 박사는 은퇴 이후가 더 바쁜 사람이다. 지금도 부인(이예주 사모, 이후정 총장 누나)을 공짜로 사용하며 인터뷰도 시키고 손님맞이 답사도 시킨다. 재주가 참 좋다. 내 주변에 가장 샘나는 잉꼬부부가 70의 나이에도 앵무새처럼 활동하고 있다. 내일모레(4월 15일)면 또 미국을 간단다. 다녀온 지 석 달도 안 되었는데 또 간단다. 무엇 때문에? 공동체를 탐방하고 헤비타트 운동의 기수 지미 카터 전 대통령과 서번트리더십에 대한 대담도 한단다. 그 열정에 기가 질린다. 처음 10만 부 팔렸다는 세이비어교회 책을 나한테 주었더라면 좋았을 것을 그땐 나랑 친하지 않아서 안 주었단다. 그런데 이제 와서 책이 혐오의 물건으로 취급되는 시기에 이제 와서 왜 나를 찾아와 이 책을 내달라고 했을까? 한가하면 살 맛을 잃는 유성준 박사 부부에게 그 정열에 찬사를 보낸다. 미래교회 꼼꼼한 대안이란 부제를 내가 부친 죄(?)로 나는 계속 유박사를 응원할 수밖에 없다.
최병천 장로(신앙과지성사 대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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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눈떠야 할까 – 신앙을 축제로 이끄는 열여섯 마당 오늘의 그리스도인들은 급속히 변화하는 현대 세계의 문제들에 복음과 성서의 정신을 근거로 고민하고 응답하지 않으면 안 될 절박한 시점에 서 있다. 이제 한국교회는 “믿음 좋은 그리스도인”의 단계를 넘어 “생각하는 그리스도인”, “실천하는 그리스도인”으로 나아가지 않으면 안 된다. 만일 이러한 시대적 소명에 제대로 부응하지 못한다면, 한국교회는 지금보다도 더 큰 위기에 직면할 것이다. 이러한 엄중한 시기에 신앙과지성사의 “왜 눈떠야 할까”라는 기획은 오늘날 한국교회에 꼭 필요한 시도이다. 이제 한국교회는 “생각하는 그리스도인”을 양성해야 하는 단계에 이미 도달해 있다. 이 책은 그러한 교회의 변화와 요구에 의미 있는 이정표가 될 것이다. 1부의 각 주제들은 현대 그리스도인들이 세상을 보다 균형 있는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도록 현대 세계의 실제적인 이슈들로 편성했다. 환경(장윤재), 사회(백소영), 교육(김신일), 여성(유성희), 복지(홍주민), 국제관계(박구병), 건축(정시춘), 음악(박종원), 미술(임재훈) 등의 주제는 현대 사회 속에서 그리스도인들이 꼭 생각해 봐야 할 주요 내용들이지만 그동안 교회 내에서 깊이 있게 논의되지 못한 주제들이다. 2부의 각 주제들은 현대 그리스도인들의 신앙생활 속에서 꼭 숙고해 봐야 할 주요 내용들로 편성했다. 영성(김기석), 성서(민영진), 역사(이만열), 신학(이신건), 인문학(홍인식), 종교(이정배), 삶과 죽음(김옥라) 등의 주제는 우리가 익히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면서도 막상 그것에 대해 구체적으로 말하기에 어려움을 느껴온 내용들이다. 이외에도 그리스도인이 생각해 봐야 할 여러 주제들이 있겠지만, 이상의 16개 주제에 대한 각계 전문가들의 옥고로 첫 결실을 맺게 된 것은 매우 뜻깊은 작업이다. 이 책은 비록 다양한 주제와 문체의 글로 편집되었음에도 하나의 일치된 관점과 문제의식을 보여주고 있다. 바로 그리스도인들이 세상과 진리의 문제에 대해 끊임없이 사유하고 토론해야 한다는 것, 그리고 그리스도인이 적극적이고 관용적인 태도로 세상과 소통할 때 그리스도교 신앙은 더욱 풍성하고 성숙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개인적인 독서에 그치지 않고, 교회의 청년부나 평신도 독서모임 등에서 함께 읽고 나눌 때 그 가치가 더욱 빛나고 신앙공동체의 성숙과 성장에 크게 기여할 것이다. 최병천 장로(신앙과지성사 대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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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 젖은 빵을 먹어 본 사람이 아니면 (<눈물 젖은 빵을 먹어 본 사람이 아니면 그 맛을 모른다>, 김연호 지음, 밀알라이프(신앙과지성사), 2021)
Ⅰ 나의 청년 시절만 해도(1970-80년까지) 교회 게시판에는 ‘성미표’라는 것이 눈길을 끌었었다. 이름 위에 도장들이 꾹 찍혀 있었다. 연말이 되어 이름 위에 도장이 길게 찍힌 것은 쌀을 사 먹을 형편이 양호한 교우 가정이고, 시작이나 중간쯤에 도장이 끝난 것은 형편이 어려워 쌀 사 먹기가 궁색한 가정들이었다. 형편은 어찌 되었든 교인들은 구입한 쌀에서 제일 먼저 첫 공기를 수북이 떠서 교회에 바쳤고, 바쳐진 그 쌀들이 목회자들의 ‘빵’이 되었다. 고2 때부터 교회에 나가게 된 나는 여학생들과 함께 하는 활동시간의 신비만큼이나 교회의 성미표를 유심히 살피곤 했던 기억이 있다. 새삼스럽게 지금 옛 생각을 하다 보니 길었던 짧았던 꾹꾹 눌려진 인주밥의 성미표는 눈물 젖은 교우들의 빵이었다. 그래서 많은 교우들이 첫 공기를 정성껏 봉지에 담으며 “우리 식구들 모두 이걸(빵을) 떨어지지 않게 하시고, 목사님도 이 빵을 드시면서 우리를 잘 이끌게 해 주세요.”하고 빌었던 것은 아닐까? Ⅱ 그날의 춘천행 기차는 유난히 더 덜컹거렸다. 이광섭 목사가 전해준 김연호 목사님의 이야기가 춘천행 청춘열차를 그날따라 더 덜컹거리게 했는지도 모른다. “형, 김 목사님이 인천 계산교회 담임할 때 6.25가 터졌고, 인천 어느 부둣가에 큰 배가 제주도로 목회자들을 태우고 가려고 기다리는데, 김 목사님은 교인 200명을 이끌고 그리로 갔데요. 난리가 났다지, 이 배는 목회자 외에는 탈 수가 없다!! 김 목사님의 분노는 하늘을 치솟았고, 아니, 목사들만 사람이냐 싸우면서 모두 다 배에 교인들을 올라타게 했데요. 할 수 없이 선장은 제주 애월까지 갔고, 김 목사님은 황무지 제주 땅을 교인들과 협동농장을 하면서 함께 살았데요. 아침 일찍 나오고 밤늦게 들어 갔는데 글쎄 어느 하루는 쥐를 잡기 위해 쥐약탄 밥을 배가 너무 고픈 나머지 김 목사님 큰아들이 집을 지키다가 글쎄 그 밥을 먹고 … ” 차라리 안 들었던 게 나았던 이야기를 광섭 목사는 먼 여행길에서 왜 내게 그 말을 전했는지, 그러나 듣고 보니 김연호 목사님의 책 이름 <눈물 젖은 빵을 먹어 본 사람이 아니면 그 맛을 모른다>라는 다소 신파조의 책 이름이 새롭게 들려왔다. 그뿐만이 아니다. 1920년생인 김 목사님은 평양 요한신학교에 다니면서 20대 초반부터 빈민굴에 가서 아이들과 침식을 같이하며 공부를 가르쳤다. 대동강가를 함께 뛰며 게으르고 무기력한 정신을 개혁하려고 매일 밤 12시에 자고 4시에 기침하여 새벽기도회를 인도했단다. 그 집단이 자연스럽게 신망애교회가 되었고 김 목사님은 거지 대장 전도사로 우뚝 섰단다. 이 책은 지금 생각하면 호랑이 담배 피우던 시절 이야기 같은 사연들이 가득하여 일일이 소개하기 어려울 정도다. ‘눈물 젖은 빵?’ 의미부여에 도사 격인 이덕주 교수는 추천사에서 풍요와 쾌락의 시대를 사는 요즘 젊은 세대가 그 의미를 알까? 먹방이 대세인 요즘 ‘눈물 젖은 빵’이라 하면 빵을 맛있게 먹는 새로운 레시피쯤으로 생각할 것 같단다. 이 교수는 ‘눈물 젖은 빵’은 민족말살정책이 극에 달했던 일제강점기 말에 태어나 해방의 감격도 느꼈지만, 그것도 잠시, 분단으로 인한 전쟁과 폐허, 빈곤과 독재 시대를 살면서 교회 부흥과 성장을 일궈낸 분들의 삶과 교훈이 농축된 표현이라고 했다. 어쨌거나 우리의 삶을 되돌아보면서 왜 겸허해야 하는지 그 의미를 제대로 말해 주는 책을 내 손으로 펴낼 수 있음이 감사했다. 너무, 흥미진진하고 재미있어서 서너 시간이면 한 권을 다 읽는 책을 독자들이 오랜만에 만날 수 있겠다.
Ⅲ 최병천 장로(신앙과지성사 대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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