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트리 pig790

하나된 세상 하느님 나라

<하나된 세상 하느님 나라>, 이효삼·송병구 지음, 신앙과지성사, 1991 1. 이런 때도 있었나? 이 책 앞날개에 수록된 이효삼 송병구 두 저자의 모습이 정말 소년 같다. 삼촌 옷을 빌려 입은 듯한 이효삼 목사의 넥타이 맨 모습만 이제 막 순사가 된 경찰 같고, 송 목사는 대학원생 같은 앳된 얼굴인데 이제 다 환갑을 넘겼으니 참 오래된 책이긴 하다. “이효삼은 […]

민중시대의 복음

<민중시대의 복음>, 장기천 지음, 신앙과지성사, 1989 1. 벌써 33년이 지난 일이다. 장기천 감독님께서 이제 막 출판사를 시작하면서 하루하루 살얼음판 걷는 기분으로 살던 나에게 전화를 하셨다. 어른의 눈으로 살펴보면 어려운 행태가 엿보이셨는지, 감독님은 가끔 나를 호출하셔서 당시 나로서는 접할 수 없는 좋은 음식들을 사주셨다. 달려가 뵈니 이제 막 기독교대한감리회 감독회장을 끝마친 후라 홀가분하게 시간 보내시면서 원고를 […]

이상한 나라 하나님 나라

<이상한 나라 하나님 나라, 브루더호프 이야기>, 박성훈 지음, 신앙과지성사, 2022 1. 대한민국의 가장 큰 불치병은 무엇일까? 그것은 탐욕사회의 근원이 된 교육열병이다. 모두가 내 자식만은 편하고 대우받고 부유하게 살게 하고 싶어서 야단이다. 진보와 보수를 막론하고 정치적인 힘을 가진 사람들이 자식들 스펙 만들기에 열을 올린다. 한 번 태어난 인생인데 동시대를 위해서 착하고 선한 사람이 되라는 가르침은 어디에 […]

세이비어교회 이야기

세이비어교회 이야기 유성준 교수가 새로 쓴 세이비어교회 이야기, 유성준 지음, 신앙과지성사, 2022.   1. 벌써 30년이 다 되어간다. 신앙공동체라는 곳을 처음 가본지. 당시 감리교연수원장이던 김준영 목사님이 나에게 강권하셨다. 젊은이들은 꼭 가 보아야 한다고, 영국 스코틀랜드 최북단 복음이 처음 상륙한 아이오나 섬의 공동체와 프랑스 파리 근교의 세계 청년들이 가장 즐겨 찾는 떼제 공동체와 스위스의 에큐메니컬 선교의 […]

왜 눈떠야 할까

왜 눈떠야 할까 – 신앙을 축제로 이끄는 열여섯 마당 김신일·민영진·이만열 외 지음, 신앙과지성사, 2015. 오늘의 그리스도인들은 급속히 변화하는 현대 세계의 문제들에 복음과 성서의 정신을 근거로 고민하고 응답하지 않으면 안 될 절박한 시점에 서 있다. 이제 한국교회는 “믿음 좋은 그리스도인”의 단계를 넘어 “생각하는 그리스도인”, “실천하는 그리스도인”으로 나아가지 않으면 안 된다. 만일 이러한 시대적 소명에 제대로 부응하지 […]

눈물 젖은 빵을 먹어 본 사람이 아니면

  눈물 젖은 빵을 먹어 본 사람이 아니면 (<눈물 젖은 빵을 먹어 본 사람이 아니면 그 맛을 모른다>, 김연호 지음, 밀알라이프(신앙과지성사), 2021)   Ⅰ 소신껏 산다는 것은 결코 쉽지않은 일이다. 특히 산업사회 이후 교회가 제도와 틀을 갖추고 성직자의 생활을 보장해 주기 시작하면서 목회자로서 목사답게 소신껏 살아가는 분들을 찾아보기 어렵다. 참 반갑지 않은 역기능이다. 나의 청년 […]

불타는 욕망과 숭고한 분노

  <불타는 욕망과 숭고한 분노>, 조건상 저, 신앙과지성사, 2022 1. 한국교회가 어쩌다 이렇게까지 되었나? 강단에서는 옳고 그름을 말하지 못한 지가 오래되었다. 설교라고 하기에도 송구스러운데 대부분 교회들은 ‘말씀 선포’라고 순서에 규정하고 있다. 말씀 선포라니? 차라리 설교라고 놔두는 게 좋을법하다. 대다수 교회가 말씀을 선포하기보다는 듣기 좋은 말로 신도들의 비위(?)나 맞추기 일쑤다. 그래서 J 목사처럼 반은 코미디와 흡사하게 […]

한국스포츠맨십의 전도사 반하트

한국스포츠맨십의 전도사 반하트 (<스포츠맨십의 전도사 반하트>, 임연철 지음, 신앙과지성사 펴냄, 2021) 시방 한국에서 기독교(교회)가 처참하게 지탄받는 이유는 초창기에 너무 잘했기 때문이 아닐까? 선교사들을 제국주의의 앞잡이니 등등 평가절하하는 소리들도 많았지만, 외국인의 신분으로 미천한 이 땅에 와서 그들만큼 살고 일했다는 것도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 물론 게 중에는 눈살을 찌푸릴 일을 하고 친일에 앞장섰던 사람들도 있지만 이름만 […]

한국 민주주의의 친구, 조지 오글

  한국 민주주의의 친구, 조지 오글 <기다림은 언제까지 오, 주여!> 조지 오글 추모 1주년, 신앙과지성사, 2021 한국을 위해 태어나신 분이라서일까? 오명걸 목사님이 소천하시자 여러분들에게서 전화가 왔다. 그가 쓴 이 책 <기다림은 언제까지 오 주여!>란 책을 구했으면 한다고. 목사님의 건강이 쇠약해져 간다는 소식을 듣고 한 권밖에 없는 이 책을 여러 번 만지작거렸는데 추모 1주기를 맞고서야 이 […]

남미에서 해방자 예수와 함께 걷다

남미에서 해방자 예수와 함께 걷다 <엘 까미난떼>, 홍인식 지음, 신앙과지성사, 2021 I. 사람마다 사연이 많은 법이다. 더구나 베이비 부머 세대인 우리네들에게는 지금 생각해 보면 눈물겨운 사연들을 지니고 산다. 내가 홍인식 박사를 처음 알게 된 것은 2016년인 것 같다. 예장의 이근복 목사를 통해서 가까운 후배인데 남미에서 ‘해방신학’을 전공하고 미구에즈 보니노란 유명한 분에게서 학위를 받고 목회했는데 원고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