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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타임즈] “나는 석방되어도 다시 독립운동을 할 것이다”[특별 인터뷰] 역사보존위원회 위원장 이병우 감독

신석구 목사 일대기 그린 ‘출이독립’ 독후감 공모전 개최 3·1운동 100주년 앞두고 감리회 자랑스런 역사 알리기 감리교역사보존위원회(위원장 이병우 감독)가 3·1운동 100주년을 앞두고 감리교회의 자랑스런 인물인 신석구 목사를 전국의 성도들과 어린이들에게 알리는 작업을 펼친다. 이를 위해 역사보존위원회는 교회학교전국연합회와 12개 연회, 충청북도교육위원회와 함께 신석구 목사의 일생을 다룬 책 ‘출이독립’을 출간하고 독후감 공모전을 개최한다. 총상금 5000만원 규모의 이번 독후감 공모전은 대상 1명과 교회학교와 청년, 성인부 등 최우수상 각 1명이 선정되며, 각 연회별 연령에 따른 우수상도 지급될 계획이다. 신앙과지성사(대표 최병천 장로)가 출간한 ‘출이독립’은 이덕주 교수가 쓴 신석구 목사의 글을 누구나 보기 쉽게 요약 재편집한 것으로 신석구 목사의 일생을 따라가며 가슴 절절한 그의 애국애족 나라사랑과 하나님 사랑을 담아낸다. ‘출이독립’이란 말은 식석구 목사가 체포됐을 당시 “계속 독립운동을 할 것인가?”하는 일본인 검사의 질문에 “나는 한일합방에도 반대하였으니 독립이 될 때까지 할 생각이다”라며 감옥을 나가게 된다면 또 독립운동을 할 것이라는 그의 결연한 의지를 한자어로 표현한 것이다. 독후감은 시, 기도문, 설교, 에세이 등 자유로운 형식으로 쓸 수 있으며 신석구 목사의 삶과 신앙을 통해 받은 감명과 각오, 제안 등이 독창성 있게 묘사되어야 한다. 분량에는 제한이 없다. 도서 ‘출이독립’은 각 연회와 교회학교연합회를 통해 구매할 수 있으며, 교보문고 등 온·오프라인을 통해서도 구매할 수 있다. 독후감은 오는 8월 1일부터 9월 7일까지 이메일과 우편접수를 통해 할 수 있다. 역사보존위원회 위원장 이병우 감독을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편집자주> ▹3·1운동 100주년을 앞두고 교계를 비롯해 많은 사회단체들이 이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특히 정부가 3·1운동 기념사업을 남북이 공동으로 추진할 것으로 밝혀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감리교회가 누구보다 발빠르게 지난 3월 1일 유관순체육관에서 준비대회를 연데 이어 전국적으로 신석구 목사에 대한 독후감 공모전을 개최한다는데 의미가 깊다. 어떤 뜻이 담겨있나. 내년(2019년)은 3·1운동 100주년이 되는 뜻깊은 해이다. 3·1운동은 기독교 천도교 불교가 연합하여 일제에 항거해 전개한 독립운동이다. 민족대표 33인은 누가 임명한 것이 아니라 고난의 역사에 자진하여 나선 분들이다. 그중에 기독교인이 16명으로 가장 많았고 기독교인 중에는 감리교인이 9명으로 제일 많았다. 이는 당시 장로교 교세의 4분의 1밖에 되지 않았던 감리교로서는 엄청난 숫자였다. 그만큼 감리교회가 독립운동에 앞장섰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민족대표 외에도 최초의 신식교육기관이었던 감리교가 세운 배재학당 출신으로는 이승만, 지청천, 여운형, 남궁억, 서재필, 주시경 같은 분들이 있었고 여성 최초의 교육기관이었던 감리교회가 세운 이화학당을 대표하는 류관순 열사와 학생들도 있었고 상동교회 전덕기 목사를 중심으로 김구·이준 등이 전국감리교청년연합회를 소집하고 보호조약무효화투쟁을 전개하였다. 이 투쟁은 일제의 무력으로 무산되었으나, 그 뒤에도 이회영·김구·이동녕·이준·이갑·안창호·이승훈·이동휘·양기탁·이필주·최성모·김진호 등이 모여들어 독립운동을 모의하였고, 1907년에는 상동교회에서 신민회(新民會)가 조직되어 민족운동을 주도해 나갔다. 또한, 같은 해 이 곳에서 이준의 헤이그 특사파견을 모의하고 실행하였다. 이렇듯 민족운동의 요람지가 된 상동교회는 그 안에 상동청년학원을 세워, 젊고 유능한 민족 운동가를 양성하였다. 한편, 주시경·최남선·장도빈 등이 한글보급운동과 국사지식의 보급운동을 펴, 민족의식과 올바른 사관 확립에 힘썼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날 감리교회가 독립운동과 대한민국 건설에 이바지한 공로를 별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는 형편이다. 이는 우리가 선조들의 애국운동에 무관심하였기 때문이라고 생각된다. 그런 면에서 100주년을 맞이하여 선조들의 애국정신을 선양하여 감리교회의 위상을 높이고 감리교회가 추구해야 할 방향을 제시하고자 한다. ▹독립운동에 앞장 선 인물들이 많이 있고, 감리교인도 많다. 그중 신석구 목사를 택한 이유는 무엇인가. 한국의 순교자 하면 주기철 목사가 떠오를 정도로 모든 사람이 알고 있다. 주기철 목사의 신사참배 반대 운동과 그로 인한 고난과 순교는 잘 알려져 있고 또 주기철 목사 순교 기념관도 잘 세워져 있다. 저도 젊어서부터 주기철 목사의 전기 「진달래 필 때 가버린 사람」을 읽고 일사각오신앙에 깊은 감명을 받아서 그분을 본받는 목사가 되겠다고 다짐하며 살아왔다. 그러면 감리교회 순교자하면 누가 떠오르는가? 선뜻 떠오르는 인물이 없을 것이다. 그러나 저는 신석구 목사님을 알게 되면서 신석구 목사님은 주기철 목사님과 같이 훌륭한 순교자임을 알게 되었고 독립운동에 있어서는 주기철 목사님보다 훨씬 훌륭한 분임을 알게 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알지 못하는 것은 기록이 없기 때문이다. 역사는 기록하는 자의 것이기 때문이다. 신석구 목사님은 세 가지 면에서 우리가 반드시 기억해야 할 위대한 인물이다. 첫째, 신석구 목사님은 주기철 목사님 못지않게 신사참배 반대운동을 하셨으며 그로 인한 투옥과 고난을 받으셨다. 주기철 목사님도 신사참배 반대로 고문을 받으시다가 1944년 순교하셨지만 신석구 목사님은 고난받은 기간이 훨씬 길어 해방되던 날까지도 살아있는 순교자였다. 그리고 최후에는 공산당에게 처형을 당하여 순교하신 분이다. 둘째, 신석구 목사님은 신앙을 구국의 방편으로 삼아 독립운동에 앞장서서 민족대표로 참여하신 분이다. 주기철 목사님은 신사참배 반대운동을 통하여 독립운동에 간접적으로 참여하셨다면 신석구 목사님은 보다 적극적으로 독립운동을 하신 분이다. 신석구 목사님은 천안에서 신사참배 반대운동으로 투옥되어 말할 수 없는 고문을 받으셨으며 그 고난은 해방이 될 때까지 계속되었다. 셋째, 신석구 목사님은 예수님의 마음으로 양떼를 돌보신 선한 목자이시다. 신 목사님은 심방할 때 가난한 성도들이 대접하는 것으로 힘들어하는 것을 알고 미숫가루를 만들어 가지고 다니면서 심방하였다는 유명한 일화가 있다. 또 북한에 공산 정권이 들어서서 많은 사람들이 월남을 하였고 많은 분들이 신석구 목사님에게 월남을 권유하였으나 함께 내려가지 못하는 성도들을 두고 떠날 수 없다고 하면서 북한 공산치하에 남아 목회를 하신 양들을 위하여 목숨을 버리신 분이다. ▹신석구 목사님은 어떤 분인가? 독자들을 위해 소개한다면? 신석구는 우리 민족이 당한 최대의 시련과 수난의 시대를 살았다. 일제 침략과 국권 상실의 시련기에 일제 강점기의 수난을 몸으로 체험했으며 노년에는 민족 분단을 안타까워하며 항거하다가 6·25 민족상잔의 전쟁 중에 처형되었다. 그는 일평생 민족에 대한 관심을 저버린 적이 없었다. 기도 중에 잃어버린 나라를 되찾을 기회를 잃지 말라는 하늘 음성을 듣는 체험을 거쳐 3·1운동에 민족대표로 참여 할 수 있었다. 일제 말기 신사참배를 거부하고 옥고를 치른 것이나 해방을 옥중에서 맞이하게 된 것도 타협을 거부하는 불굴의 민족 신앙 때문이었다. 해방 후 북한에서 수난을 당한 이유도 이념에 앞서 민족을 외쳤기 때문이다. 진정한 의미의 신앙은 민족구원으로 구현되어야 함을 강조했고 그에게 신앙과 민족은 십자가를 이루는 두 개의 통나무와 같았다. 이 둘이 하나로 연결되어 민족을 위해 십자가를 지는 신석구다운 그리스도인의 신앙이 이루어지는 것이다. ▹신석구 목사님의 책이 다시 나왔다. 이 책이 갖는 의미는? 신 목사님의 책은 이덕주 교수의 노력으로 처음 출간되었는데 15년이 넘었고 연구자료 중심이 되다 보니 내용이 좀 어렵고 부피도 두꺼웠다.  2012년에도 다시 발간되었으나 이것도 젊은이들이 읽기에는 여전히 어려워서 읽기에 편하게 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되어 감리교역사보존위원회 이름으로 이덕주 교수와 신앙과지성사에 부탁하여 새로운 책으로 재구성돼서 ‘출이독립(出以獨立)’ 이란 제목으로 출판하게 됐다. 이 책의 제목은 법정에서 검사가 “장래에도 독립운동을 하겠는가?”라고 물을 때 신 목사님은 석방되어도 다시 독립운동을 하겠다 말하였는데 이 말을 사자성어로 하면 출이독립이다. 이 말에는 신 목사님의 굳은 의지가 담겨 있어서 제목을 그리 정했다. 이 책은 한마디로 고난받는 민족과 가난한 민중을 위해 치열하게 살아간 인간 신석구의 삶과 사랑과 죽음이 담긴 질그릇이다. 이 책은 민족과 민족이 충돌하는 세계에서, 부자와 가난한 자가 갈등하는 사회 속에서 더욱 안정적이고 풍요로운 삶을 추구하는 삶과 희생을 통해 함께 더불어 살아가려고 하는 삶이 어떤 것인지 분명하게 보여 준다. 따라서 청년실업이 만연한 불확실성의 시대, 분단의 아픔을 딛고 통일의 시대를 살아가야 할 젊은이들이 어떤 삶을 살 것인가를 고민하게 할 것이다. 이 책이 나라와 민족과 교회를 사랑하는 많은 사람에게 다가가서 새로운 도약의 시대를 평화의 지평 위에서 맞을 수 있게 되기를 소망한다. 김혜은 기자  21cpress@hanmail.net <저작권자 © 기독교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원문보기 : http://www.kmctimes.com/news/articleView.html?idxno=50527

[기독교타임즈] 성서에 입각, 죽음 넘어서는 소망 가져야지은이 김득중 / 신앙과지성사, 서평 김영선

기독교 신학의 역사에서 죽음 문제는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에 대한 논의에 집중됨으로써 신학의 중심주제로 논의되기보다는 주로 기독교교리의 구원사적 테두리 안에서 부차적으로 논의되어왔다. 죽음을 이기시고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부활신앙으로 말미암아 죽음과 죽은 자들, 그리고 죽음의 세계를 새롭게 이해할 수 있는 단초가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기독교 신학은 죽음에 대한 성찰을 기피해왔다. 이러한 기독교 신학의 죽음 성찰에 대한 기피는 죽음을 배제하고 망각하는 현대 세계의 시대사조를 방관해왔다고 말할 수 있다. 작금의 현대사회에서 죽음은 빠른 속도로 배제되고 있다. 오락과 안락과 향락을 즐겨 하는 현대인은 죽음에 대한 성찰은 접어두고 오로지 삶에만 집중하는 경향이 있다. 현대 그리스도인 역시 세속적인 삶의 흐름을 따라가는 경향이 있다. 이러한 세속의 흐름과 맞물려 현대의학의 급속한 발전으로 인해 시행되는 무의미한 연명의료행위는 고통스럽고 불행한 임종, 비인간적이고 존엄하지 못한 죽음을 초래하고 있다. 고귀한 생명을 선사받은 인간은 누구나 존엄한 죽음을 맞이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존엄하게 생애를 마무리하지 못하고 자살 및 고독사, 무의미한 연명의료 등으로 인해 불행하고 비인간적인 죽음을 맞이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 최근 우리 사회에서는 반생명적 사회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발생하는 자살과 살인 그리고 각종 잔혹한 범죄로 말미암아 비인간적 죽음이 급증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죽음의 질은 전 세계에서 최하위 수준이다. 우리나라의 자살률은 OECD 회원국 중 1위를 차지하고 있고, 무의미한 연명의료를 받는 실태도 거의 세계 최고 수준에 이르고 있다. 이것은 죽음에 대한 그릇된 이해와 성숙한 죽음의식의 부재가 빚어낸 우리 사회의 비극적인 자화상이라 할 수 있다. 불행하게도 한국사회는 죽음에 대한 논의를 기피하고 금기시하고 있다. 최근 우리 사회가 많이 유연해졌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죽음을 성찰하는 삶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지 못하고 죽음과 관련된 문제들에 대해 말하는 것을 기피하는 분위기가 잔존한다. 현대사회에서 죽음과 관련하여 일어나는 제반 부정적인 현상들, 대표적으로 죽음을 삶의 영역에서 몰아내고 마치 죽음이 없는 것처럼 살아가는 ‘죽음의 망각화’, 죽음을 공동체의 일이 아닌 개인의 사적인 일로 치부해버리는 ‘죽음의 사사화’, 죽음을 의료의 대상으로 바라봄으로 인해 임종기에도 무의미한 연명의료에 집착하는 ‘죽음의 의료화’, 상장례를 상업적인 이벤트로 전락시키는 ‘죽음의 상업화’, 생의 마지막 순간에 대한 결정이 타인에 의해 이루어지는 ‘죽음의 외주화’에 경종을 울리는 메시지를 담은 연구를 통해 우리 사회 안에 성숙한 죽음문화를 조성해야 한다. 많은 사람이 죽음을 외면하고 오로지 삶에만 관심을 기울이다가, 어느 날 갑자기 죽음에 직면하면서 엄청난 두려움 속에 죽어간다. 죽음을 앞둔 이들은 사랑하는 모든 것과 영원히 이별해야 한다는 슬픔과 함께 평소에 깊이 생각해보지 않았던 사후세계에 대해 공포감을 느끼면서 대단히 고통스러운 경험을 하게 된다. 사람들은 인생 여정에서 접하게 되는 위기에 철저히 대비하면서 문제를 해결해나가지만, 정작 인생사에서 가장 중요한 죽음의 순간에는 두렵고 고통스러운 죽음, 곧 준비 안 된 죽음을 당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렇게 준비가 안 된 죽음을 당하는 일처럼 인생사에서 참담한 일도 없을 것이다. 죽음은 삶의 방향을 바로 잡아주는 이정표와도 같다. 따라서 우리는 삶을 완성하기 위해 반드시 죽음의 문제를 함께 생각해야 한다. 우리는 삶 속에서 죽음을 깊이 성찰함으로 성숙하고 의미 있는 삶, 참되고 가치 있는 삶, 보람되고 후회 없는 삶을 살아갈 동력을 얻을 수 있다. 그런 까닭에 죽음에 대해 올바른 이해를 도모하는 일은 우리가 삶 속에서 반드시 행해야 할 인생 최대 과제 중 하나라고 말할 수 있다. 생로병사가 우리 인생의 참모습이다. 인간은 누구나 태어나면 성장하여 삶을 영위하다가 질병이나 사고 혹은 노화 등으로 인해 죽음을 맞이한다. 죽음은 모든 인간이 결코 피할 수 없는 운명이다. 우리 삶에는 죽음이라는 궁극적인 한계가 있기에, 죽음의 문제를 도외시하고선 우리 삶이 설명될 수 없다. 그런데 삶과 죽음이 불가분리의 관계 속에 있다 하여, 그리스도인은 죽음을 결코 미화하거나 정당화해선 안 된다. 오히려 현실의 삶 속에서 억울하고 부당한 죽음을 초래하는 모든 불의한 세력에 적극적으로 대항해야 하는데, 이는 죽음이 역사의 마지막 때에 결국 하나님에 의해 폐기될 수밖에 없는 반신적 존재이기 때문이다(고전 15:26). 그러므로 죽음을 대하는 기독교 신학의 올바른 자세는 죽음의 양면성, 곧 죽음의 자연성과 비자연성, 생명의 자연스러운 종결로서의 죽음과 죄의 결과로써의 죽음을 직시하면서 하나님이 주신 생명의 기운을 삶의 영역에서 확산시키는 일이다. 죽음의 자연성과 비자연성, 긍정성과 부정성에 대한 균형 잡힌 올바른 이해를 갖게 되면, 인생사에서 불가피하게 맞닥뜨리는 생로병사의 과정을 좀 더 성숙하게 감내할 수도 있을 것이다. 죽음의 자연성과 비자연성은 각각 나름대로의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만약 우리가 죽음을 삶의 자연스러운 종결로만 받아들일 경우, 자칫 온갖 형태의 잘못된 죽음에 무감각해질 수 있다. 또한 이와 반대로 죽음을 비자연적인 것으로 인식할 경우, 생명을 무한히 연장하려는 병리적 태도를 취할 수도 있고 또한 잘못된 죽음에 저항하는 자세를 취할 수도 있다. 그러므로 죽음 연구는 죽음의 양면성을 깊이 유념하는 가운데 한편으론 삶의 영역에서 자연적 죽음을 터부시하지 않고 생로병사에 순응해야 하지만, 다른 한편으론 비자연적 죽음의 치명성과 그 폐해를 냉정히 직시하면서 불의한 죽음을 야기하는 세력에 저항해야 함을 역설해야 한다. 우리나라 국민의 죽음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선 삶과 죽음에 대해 교육하는 생사교육의 의무화가 급선무다. 현재 우리나라는 성교육을 중요하게 여겨 유치원 때부터 실시하고 있지만 이보다 훨씬 더 중요한 생사교육은 도외시하고 있다. 삶과 죽음에 대한 깊은 성찰을 담은 생사교육은 학생들로 하여금 언제 다가올지 모르는 삶의 마지막을 성찰하도록 독려함으로써 죽음의 질은 물론 삶의 질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이다. 10대 청소년의 사망원인 1위가 자살로 집계될 뿐만 아니라, 20대 대학생의 사망원인 1위 또한 자살로 거론되는 오늘의 대한민국의 상황에서 학교의 정규교과 과정에 연계하여 생사교육을 시행함은 21세기 대한민국 교육계의 시대적 과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이 책은 이러한 시대적 과제를 인식하고, 신학계와 교회현장, 더 나아가 현대사회 전반에 팽배한 죽음에 대한 왜곡된 인식을 바로잡기 위한 일환으로 성서에 입각하여 죽음에 대한 기독교 신학의 이해를 제시한다. 이는 곧 죽음에 대한 비성서적인 이해를 갖고 있는 한국의 그리스도인에게 성서에 입각하여 죽음에 대한 새로운 인식, 죽음을 넘어서는 소망을 갖게 하는 것이다. 아울러 죽음에 대한 깊은 성찰이 참된 삶으로 인도하는 중요한 원동력임을 일깨움으로써 죽음을 두려워하기보다, 삶의 마지막 여정을 하나님의 은혜와 평강 안에서 지혜롭게 잘 준비할 수 있도록 동기를 부여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기독교 신학사에 위대한 족적을 남긴 신학자들, 특별히 죽음 이해와 관련해 중요한 공헌을 한 신학자들을 연구한다. 기독교 신학사에 위대한 족적을 남긴 신학자들의 죽음이해를 심도 있게 다룬 연구는 세계 기독교는 물론 한국 기독교계에서도 아직 시도되지 않았다. 이와 같은 연구는 21세기를 살아가는 그리스도인은 물론 현대인들이 견지해야 할 올바른 생사관을 정립하여 죽음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 그리고 죽음의 존엄이 구현된 사회를 이루는데 일정한 역할을 담당할 수 있으리라 믿는다. 김영선 교수       기독교타임즈  21cpress@hanmail.net <저작권자 © 기독교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원문보기 https://goo.gl/Uw3p2k

[한국성결교회] 이신건 교수, 평생 연구업적 집대성- 조직신학 1,2,3 시리즈

서울신대 이신건 교수(조직신학)가 평생을 바쳐 썼던 책 14권을 조직신학 1,2,3 시리즈로 다시 펴낸다. 이번 시리즈에는 ‘조직신학입문’부터 ‘칼 바르트의 교회론’, ‘평신도를 위한 조직신학 강좌’ 등 그의 주옥같은 저서가 대부분 포함되어 있다. 이 교수의 책은 이미 절판되거나 구입하기 어려워진 책도 많은데 이번 시리즈 발간으로 논문작성과 인용자료를 원하는 신학생및 조직신학을 목회에 적용하고자 하는 사역자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

[국민일보] 서울 영암교회 ‘도서 나눔’ 예배… 교인들에게 ‘사랑하며 춤추라’ 300권 전달

서울 영암교회 ‘도서 나눔’ 예배… 교인들에게 ‘사랑하며 춤추라’ 300권 전달 신학생 위해 도서기증 헌금 모금 김기석(청파감리교회) 목사가 22일 영암교회에서 책 “사랑하며 춤추라”에 등장한 황광은 목사의 삶에 대해 설교하고 있다. 교회가 나서서 신학생·교인에게 좋은 책을 전달하는 ‘도서 나눔’ 예배가 열렸다. 청년들과 교계에 독서문화를 확산시키는 동시에 얼어붙은 기독출판 시장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 성북구 안암로 […]

[크리스찬저널] “사랑하며 춤추라” 출판기념예배

신앙과 지성사는 예수의 삶을 살아낸 어른들의 이야기를 담은 신간 『사랑하며 춤추라』의 출판 기념 및 감사 예배를 뉴욕 후러싱제일교회(담임목사 김정호)에서 4월 7일 토요일 오후 5시에 개최한다. 출판기념예배는 설교 조영준 목사(전 후러싱제일교회/정동감리교회), 서평 이용보 목사(뉴욕한인교회), 황현주 교장(뉴저지 한국학교), 축사 장철우 목사(전 흥사단 미주위원장, UMC 은퇴목사), 강현석 장로 (북미주기독실업인회 증경총회장), 김동석 집사(시민참여센타 상임이사), 발행인 인사 최병천 장로(신앙과 지성자 […]

[한겨레 휴심정-서평] 그의 삶에서 예수가 부활했다

1일은 부활절이다.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기념하는 날이다. 언제까지 부활을 기념만 할 것인가. 오직 그런 부활을 신화니 기념일로만 박제화한다면, ‘그리스도’는 만우절의 거짓이 된다. 믿는다는 것과 삶의 불일치, 자본주의에서 더욱 벌어지는 그 간극이 그 거짓신앙을 고착화시키고 있다. 그러나 그리스도의 가르침, 그리스도의 피흘림, 그리스도의 부활을 자신의 삶으로 살아내려는 이들이 이땅에 있었다. 우리 곁에 온 예수였다. 우리 곁에 머물렀던 […]

[조선일보-서평] 사랑·용서·희생… 진짜 어른의 삶 보여준 크리스천 9人

장기려·대천덕·원경선·김용기… 인생 담은 ‘사랑하며 춤추라’ 출간 예수원을 설립한 대천덕 신부. /신앙과지성사 장기려(1911~1995) 박사가 무료로 환자를 돌봤던 1950년대 부산 복음병원엔 독특한 봉급 체계가 있었다. 직원 11명뿐 아니라 그에 딸린 식구를 모두 합한 44명을 병원 식구로 여기고 봉급을 지급했다. 병원장과 운전기사의 월급이 같았고, 식구 수가 많은 사람이 월급을 많이 받아갔다. ‘능력만큼 일하고 필요한 만큼 급여를 제공한다’는 정신이었다. 최근 출간된 ‘사랑하며 춤추라'(신앙과지성사)는 예수원 […]

[국민일보-서평] 그들은 왜 작은 예수로 불리나

  부활절을 앞두고 읽을 만한 책 부활절을 앞두고 읽어 보면 좋을 책들이 눈에 띈다. 고난을 딛고 삶 속에서 부활 신앙을 꽃피운 어른들의 이야기 ‘사랑하며 춤추라'(신앙과지성사)는 이 시대 참된 신앙의 이정표를 보여준다. 고난을 이웃을 향한 공감으로 승화시킨 ‘명자누나'(두란노)는 기독교인에게 고난이란 무엇인지, 그 의미를 돌아보게 하는 책이다. 한국교회에 본받을 만한 어른이 없다고 말하는 이들이 있다. 하지만 찾아보지 […]

[기독교타임즈] 성차별 만연한 한국교회… “페미니즘이 필요하다”

사회보다 낮은 교회의 ‘성평등 지수’ 설교·사역·봉사 등 ‘성차별’ 비일비재 교회 남성들에게 ‘페미니즘이 무엇’이냐고 물었다. 대다수 남성들은 말했다. ‘여성 인권’, ‘여성들의 이익을 위한 사상’, ‘여성우월주의’, ‘여성들의 생존권’ 등. 페미니즘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있는 남성은 거의 없었다. 사전적 의미로 페미니즘은 ‘여성의 권리 및 기회의 평등을 핵심으로 하는 여러 형태의 사회· 정치적 운동과 이론’을 아우르는 용어다. 할리우드 배우 엠마 왓슨은 올해 초 UN 연설에서 “페미니즘은 ‘남성과 여성이 동등한 권리와 기회를 갖는 것’”이라고 말했다. 성차별이 만연하게 발생하고 있는 한국교회에 ‘페미니즘의 물결이 일어나야 한다’는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한국교회, ‘가부장적 사고’ 여전 한국교회와 페미니즘은 어떤 접촉점이 있을까. 교회 안에서는 여성과 남성이 동등한 권리와 기회를 갖고 있을까. 한국교회는 페미니즘과 거리가 멀었다. 여전히 가부장적 풍토와 성차별이 만연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5월 청어람 아카데미가 진행한 ‘청년 공동체의 성 평등 인식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국교회의 성 평등 지수는 평균 2.91점에 그쳤다. 사회 성 평등 지수가 3.58인 점과 비교하면, 한국교회 안에 성차별이 여전히 팽배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교회여성들은 식사 봉사와 성전 청소, 교회학교 봉사 등 고정화된 성 역할을 강요받거나 목회자의 성차별적 발언을 듣는 일이 비일비재한 것으로 드러났다. “전도를 못하면 애라도 많이 낳아라”, “교회에 짧은 치마 입고 오지 마라, 내가 팬티 내릴 거다”, “여자가 기저귀 차고 어디 강단에 올라와”, “어디 여자 주제에” 등 여성을 비하하는 목회자들의 발언은 끊이지 않고 있으며, 이에 대한 논란도 멈추지 않고 있다. 교회 내 성차별은 성범죄로도 연결된다. 경찰청이 발표한 ‘2011~2016년 성폭력 범죄 검거자 현황’에 따르면 검거자 1258명 가운데 종교 지도자가 450명으로 조사됐다. 목회자가 대부분 남성인 만큼 여자 성도들을 가부장적으로 대하는 등의 태도가 폭력으로 이어지기 쉽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한국여성신학회 이숙진 회장은 “가부장적 문화가 강한 교회에서는 성폭력 피해자를 ‘목회자를 실족시킨 자’로 비난하는 점도 큰 문제”라며 “피해를 당한 여성에게 범죄의 원인을 찾는 태도는 교회가 얼마나 성차별적인지를 단적으로 보여 준다”고 지적했다. 여교역자의 ‘소명’은 어디로 교회의 성차별 문화를 이야기할 때 빠지지 않는 것이 있다. 바로 여성목사 안수다. 오랜 시간 신학교에 자리 잡고 있는 ‘남성중심’의 사고가 여성의 목회 사역을 제한하고 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합신은 지난 9월 총회에서 여성목사 안수에 대해 “하나님의 창조 질서 근간에 속한 문제”라며 불가 입장을 밝혔다. 예장 통합은 수년간 여성위원회가 청원했던 여성할당제 안건(각 노회마다 여성 1명을 의무적으로 파송)을 올해 비로소 통과시켰다. 남성과 여성 교역자 간의 업무에서도 성차별이 나타난다. 새로운 정책을 기획하고 결정하는 등 권한을 행사하는 측은 주로 남성 목회자들의 몫이다. 반면 여성 목회자의 사역 부서는 아동부에 그치며 남성 목회자들의 사역을 돕는 일을 도맡기 일쑤다. 한국YWCA연합회 대학·청년 A 간사는 “남자 신학생과 마찬가지로 하나님께서 주신 소명의식으로 신학공부를 했다. 하지만 나에게 공부는 ‘사모수업’이었고 배운 기술은 훗날 남편 목회자의 개척을 돕기 위해 취득한 것이 돼 버렸다”고 토로했다. 최초 여성 목사 배출 감리회, 현주소는? 한국교회 최초로 여성 목회자를 배출하며 양성평등의 본을 보였던 감리회의 현재 모습은 어떨까. 올해 전국여교역자회 제23회 총회에서 자녀를 둔 여성 목회자를 위해 탁아방이 운영되는 등 여성을 위한 배려의 움직임이 일어났지만, 감리회의 큰 변화는 없었다. 제32회 총회 입법의회 현장에서 수많은 남성 회원들에게 음료와 간식은 물론 식사까지 대접한 봉사위원은 모두 여성이었다. 하지만 양성평등위원회가 여성 목회자와 성 평등을 위해 준비한 안건은 장정개정위원회에서부터 통과되지 못했다. 양성평등위원회 위원장 홍보연 목사는 “여성들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 목소리를 내고 있지만 결정권을 갖고 있는 남성 목회자들의 문턱을 넘기란 쉽지 않다”며 “그래도 전국여교역자회와 양평위 등의 단체들이 함께 성차별을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YWCA연합회는 지난해 ‘강남역 살인사건’ 이후 수면 위로 떠오른 페미니즘 논란을 통해 꾸준히 조사와 연구를 거듭했다. 그리고 지난달 정론지 ‘여성이 살리는 세상’에 ‘한국교회와 페미니즘’을 심도잇게 다뤘다. 교회여성이 어떻게 성차별주의를 극복해야 하는지, 교회는 왜 여성주의가 필요한지 등 한국교회가 가져야 할 페미니즘에 대해 주목했다. 곽지영 편집위원장은 “기독여성주의를 토대로 성차별주의와 여성혐오를 넘어설 실천방법과 과제를 함께 모색해 야 한다”며 “여성차별, 목회자 윤리 등 문제가 붉어지면서 예수님을 사랑하지만 교회를 떠나가는 청년들의 고민이 교회와 사회에서 사라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평화교회연구소 전남병 소장은 “목회자 중심의 수직적 구조가 성차별을 더욱 야기시키고 있다. 신학교 뿐 아니라 목회자 진급 및 연수과정에도 양성평등교육을 실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일각에서는 한국교회가 ‘여성을 혐오하는 공간’이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교회 안의 성차별 때문에 젊은 기독여성들 사이에서 ‘예수님을 사랑하지만 교회는 사랑할 수 없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교회도 성차별주의를 넘어 남성과 여성, 모두의 인권을 존중해야 한다. 박은정 인턴기자  pej8860@kmctimes.com 전문보기 https://www.kmctimes.com/news/articleView.html?idxno=48702 <저작권자 © 기독교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드림투게더] 예수는 적극적 여성주의자, 교회는 적극적 남성주의?

[ 드림투게더] 예수는 적극적 여성주의자, 교회는 적극적 남성주의?   예수와 여성, 교회와 여성, 한국 기독교인 남성과 여성의 관계는 어떻게 보아야할까? 한국교회에서는 여성도 배려하여야 한다고 말하는 수준조차 여성을 존중하는 상식 있는 남성 한국 기독교인으로 인식되는 것 같다. 여성은 남자에 의해 배려 받아야할 존재? 왜? 남자는 여자의 머리이기 때문에? 여전히 가부장제의 질서가 크게 자리하고 있는 한국 교회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