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의 사람 로버트 하디-이덕주 지음
힘과 능이 아니라 성령으로 회개한 하디 본받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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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자명 이연경 기자
- 승인 2021.08.25 15:43
『영의 사람 로버트 하디』 출판감사예배
하디기념사업회(회장 최이우 목사)가 하디 선교사의 원산대부흥운동 120주년(2023년)을 앞두고, 그의 삶과 신앙이 담긴 전기 『영의 사람 로버트 하디』(신앙과지성사)를 출판하고, 지난 8월 24일 대한기독교감리회 선교국, 역사보존위원회와 공동주최로 서울시 종로구 종교교회 나원용홀에서 출판감사예배를 드렸다.
이날 행사는 오일영(기감 선교국) 총무의 사회로 차재일(광희문교회) 목사의 기도, 조선석(양양교회) 목사의 성경봉독, 이철 감독회장의 설교와 서승환(종교교회 찬양대지휘자) 교수의 축가로 진행됐다. 이어 최이우(하디기념사업회 회장) 목사의 경과보고와 윤경로(전 한성대 총장) 박사의 서평, 이후정(감신대 총장) 목사의 축사, 이덕주(전 감신대) 교수의 저자인사 시간을 가진 뒤, 안정균(감리교역사보존위원회 위원장) 감독의 축도로 마무리했다.
이철 감독회장은 “내 안에 거하라!”(요 15:7)는 제목의 설교를 통해 “하디는 선교하면서 바른 목적을 가지고 열정을 다했지만, 왜 어렵고 잘 풀리지 않는가에 대한 원인을 한국 사람이나 환경 등 외부에서 찾지 않고 자기 자신에게서 찾았다. 이 사건이 하나의 ‘전환점’이 되어 새로운 영적 부흥을 이 땅에 가져온 것이다.”라고 말하며, 오늘날 한국교회가 겪는 어려움의 해결 방법도 하디의 깨달음과 실천에서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디기념사업회 회장 최이우(종교교회) 목사는 경과보고를 통해 “1907년 평양 산정현교회 사경회도 하디의 1903년 부흥운동 연장선상에서 이뤄진 것임을 누구도 부인할 수 없다.”며, “하디를 통해 한국 땅에서 일어난 놀라운 역사를 우리 세대뿐 아니라 후손들이 오래오래 기억하고 유산으로 이어가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전기를 펴내게 되었다.”고 밝혔다.
10년 전 하디에 대한 책을 내고, 턱없이 적은 분량에 미안한 마음을 갖고 있었다는 이덕주 교수는 “대한항공 토론토지부장을 역임한 연동교회 강사겸 집사가 캐나다 선교사 게일과 하디의 고향을 방문하는 답사여행 프로그램을 시범적으로 운영한다며 동행을 요청해 다녀오게 됐다.”고 밝혔다. 그 뒤 “하디 전기 쓰셔야 됩니다”라는 박동찬(일산광림교회) 목사와 장이려(속회연구원) 목사의 강권 속에 밀린 숙제로만 안고 있다가, 하디기념사업회의 청탁을 받아 전기를 완성할 수 있었다는 것.
이 교수는 ‘영의 사람’이라는 책의 제목은 “하디 선교사님이 원산부흥운동 이후에 은퇴할 때까지 항상 암송했던 성경구절 스가랴서 4장 6절 ‘…힘으로 되지 아니하며 능력으로 되지 아니하고 오직 나의 영으로 되느니라’에서 따왔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하디 선교사를 이 땅에 보내신 분이 그분이시다. 그리고 하디가 이 땅에 필요하기 때문에 그분이 나 같은 머슴을 쓰신 게 아닌가 생각한다.”라며, 하디를 오늘날 한국에서 부활시킨 이는 자신이 아니라 하나님이심을 강조했다.
책을 펴낸 신앙과지성사 대표 최병천 장로는 “단일 전기로는 가장 방대한 분량(1,200여 쪽)의 책으로, 사진자료는 물론 하디 가족의 무덤이 표기된 지도도 함께 실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참석하지 못했지만, 캐나다 Michcal Danagher 대사의 축하 편지도 소개되어 눈길을 끌었다.
한편, 하디기념사업회는 2019년 12월 하디 선교사가 세운 교회(간성교회, 강릉중앙교회, 광희문교회, 석교교회, 수표교교회, 양양교회, 종교교회)와 감리교신학대학교(이후정 총장)를 중심으로 첫 모임을 가졌다. 초대회장으로 황광민 목사를, 첫 사업으로 하디 전기 발간을 결정했다. 2020년 1월, 2차 모임에서 공식명칭을 하디기념사업회로 정하고, 2021년(5월) 2대 회장으로 최이우(종교교회) 목사를 선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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